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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자칭 IT강국이다.
하드웨어적으로 매우 발달해있고,
그에 따라서, 국민들의 IT 노출도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 10대, 20대의 신기술 친화도는 세계 정상급이다.
그래서 많은 세계적 IT기업에서 테스트베드로 우리나라를 택하곤 한다.

1_ 하지만, 소프트웨어 분야라고 할 수 있는, 각종 웹 서비스 분야에서는 어떨까, "네이버"가 있지 않냐고...? 그래, 1조 매출 달성이라는 IT '벤처' 기업의 선을 넘어서서, 우리나라에서 소프트웨어만으로 저 매출을 올리는 대단한 일을 하긴 했다. 하지만, 네이버의 하는 짓을 보면 달갑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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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매출의 거대 '공룡' 포털 네이버

2_ SK는 SK브로드밴드(하나로텔레콤)의 인수로 유무선통신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더 무시무시한것은 SK는 콘텐츠부분에서도 강자라는 것이다. NATE라는 (나름) 성공적인 포털을 가지고 있고, 50%의 무선점유율을 통해서, 모바일인터넷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한민국 인구의 1/4 가입자의(개인정보를 수집해놓은) 싸이월드까지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메신저인 네이트온을 통해서 그것을 잘 버무려놓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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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의 지원사격으로 세력 확장중인 네이트


3_ 요즘 눈에 띄는 것은 위의 두 포털의 행보이다.
네이버는 올해초 대대적인 개편과 함께, OpenCast를 비롯한 다양한 Web2.0 St. (이 St.는 옥션에서 파는 2만원짜리 Gucci St. 와 똑같은 St. 이다.)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네이트는 이글루스와 엠파스, 두 중견 사이트를 한꺼번에 꿀꺽해서 한창 통합작업이 진행중이다.

두 포털의 행보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새로운 니즈의 반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똑같은 것은 둘 다 참신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보다는, 기존의 작은 사이트들이 개발해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유사하게 베껴온다는 점(혹은 회사를 인수하거나), 그리고 그 서비스들의 특징들을 잘 살린다기 보다는, 자신들 포털의 입지를 더 강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작동하도록 디자인하여 서비스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디어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제공하던 회사의 유저를 뺏어가게 된다. (web2.0의 대세가 social networking 이다보니, 아무래도 유저수의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 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중소 사이트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회원수가 줄고, 돈이 안되고, 서비스의 강화보수가 힘들게 되고, 또 회원수가 줄고.... 결국은 우리나라 웹 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자신에게 딱 맞는 서비스를 맛볼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그들의 시체는 대형 포털의 양분이 되어서 포털 집중화를 가속화 시킬 것이다.

미국의 경우를 보자. 미국은 web2.0이라는 것이 화두가 된 이후, 수 없이 많은 회사들이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그 중 많은 수는 지는 꽃이 되어버렸지만, 많은 숫자의 회사들이 살아남아 경쟁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인터넷(World Wide Web)은 무수히 많은 점들이 각자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WEB'이 핵심개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인터넷은 주요 몇개의 점에 무수히 많은 점들이 집중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이 우리에게 자유를 가져다 준다고 했지만, 우리나라의 인터넷이 제공하는 것이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가 맞을까?

우리나라가 인터넷 검열을 하는 몇 안되는 국가라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20090311 ZepieWe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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