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언젠가부터 슬금슬금

조수석 뒷바퀴의 바람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건 아마 서울-부산 왕복을 위해서 출발하는 그 날부터였던 것 같다. 그땐 아무렇지 않게 공기압 보충만 하고 잘 타고 있었는데 말이지...

타이어 공기가 조금씩은 빠질 수 있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유난히 한쪽만 잘 빠지길래 동네 카센터에서 띄워보니...

하니 피스가 박혀있었다. 피스 때문에 내 마음은 안 피쓰 ㅠㅠ

카센터에서는 사이드월쪽에 가까워서 교체를 안해주겠다고 그냥 공기만 채워주고 쫓아냈다. 그렇지 안전을 위해서라면 교체해야겠지...

하지만, 카마로SS의 순정 타이어는 Goodyear사의 Eagle F1 Asymmetric 3. 간단히 말하면 비싼 타이어. 거기에다가 사이즈도 20인치. 간단히 말하자면 그 중에서도 더 비싼 크기.

타이어는 항상 짝으로 갈아야한다. 특히 후륜 구동 차량이기 때문에 뒷타이어는 같이 갈아주는 게 좋다. 하지만 마일리지가 10,000 km도 안되는 새 타이어를 짝으로 갈기 위해서 150만원을 들이기에는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수소문해 본 결과...

불빵구

라는 것을 권유받았다. 불빵구는 지렁이를 넣는 요즘의 펑크 수리방식과 달리, 예전에 쓰이던 방식이다. 타이어와 쥬부(tube의 일본식 표현인데 한국에서 그렇게 불렀다)가 분리되어있던 시절에 펑크가 나면 쥬부를 분리해서 고무창을 대고 열을 가해서 쥬부를 떼웠다고 한다. 요즘엔 지렁이로 간편하게 수리가 되기때문에 불빵구를 하는 집이 거의 없다. 서울 시내에도 2~3군데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할머니 불빵구

라는 아주 유명한 집이 있었다. 원래는 다른 상호가 있었는데, 할머님이 하신다고 다들 그렇게 불러서 상호를 그렇게 정했다고... 지금은 아드님이 가게를 물려받아서 2대째 하는 아주 역사깊은 집이다.

한국에서는 장인정신을 우대 해주지 않아서, 이러한 바람직한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서 더더욱 이 집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었다.

수요일 빼고 항상 영업한다하여 바로 전화를 드렸다.

"피스 빼셨어요? 지렁이 박으셨어요? 안빼셨으면 수리가능합니다. 지렁이 박지말고 그대로 오세요!"

라는 말을 믿고 당장에 달려갔다. (아, 예약은 필수다.)

인상 좋은 사장님이 반겨주신다. 타이어를 보더니, 수리 가능하다고 자신있게 얘기하신다.

수리

는 1시간 30분 정도 걸렸고, 가격은 75,000원이었다. 현금/카드 다 가능하니 노걱정. 소요시간과 가격은 타이어 종류와 크기에 따라서 천차만별인 듯하니 일단 전화로 문의 해보자. 수리 완료 15분쯤 전에 미리 전화 주시니, 다른 일 하다가 방문해도 된다.

맡겨놓고 대학로가서 밥먹고 다시 돌아갔더니 깨끗하게 수리하고, 모든 타이어의 공기압도 맞춰주셨더라. 첨에 타면 TPMS 경고등이 뜰 수 있는데, 조금 타다보면 정상일 거라고 안심하라는 친절한 말씀까지 덧붙여서.

결론적으로...

무지무지하게 비싼 타이어 값을 절약하면서, 안전하게 펑크 수리를 완료하였다.

타이어 펑크 수리는 할머니 불빵구.

중요한 건 피스를 빼지말고, 지렁이를 박지 않는 것! 이러한 과정이 타이어의 손상을 더 가중시켜 작업부위가 커진단다.

전화해서 문의하고 예약해서 방문하자. 010-5043-7179

(사진에 잘 보면 계기판에 타이어 공기압이 어여쁜 초록색으로 아주 잘 뜬다!)

위치는 수유사거리 근처이다.

운영하는 블로그도 있다. 각종 수입차들의 수리 후기도 볼 수 있다. 사장님이 아재 개그를 많이 좋아한다.


내 돈 주고 내 차 수리한 후기입니다. 협찬같은거 그런거없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강북구 미아동 |
도움말 Daum 지도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