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아니 잡지.
발매소식을 듣고 항상 사고 싶었는데, 오프라인 서점은 물론이거니와 온라인 서점에서도 팔지를 않아서, 손에 넣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블로거들의 리뷰도 딱히 찾아 볼 수 없어서 '아니 이 책이 나오긴 한거야?'하고 있었는데, 서울에 갈 일이 있던 지인을 통해서 입수했다.
홍대의 aA디자인 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이 낸 디자인 잡지인데, 400여 페이지 달하는 두툼한 잡지에 광고 한바닥 없이(후면 커버 제외) 알찬 내용으로 꽉꽉 채워놓았다. 창간호에서는 20명의 리빙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는데, 인터뷰에 실린 사람이 다들 사장님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것이 놀람 포인트.
캐비닛은 다른 리뷰에서도 나왔듯이, 잡지라기보다는 단행본에 가까운 느낌이다. 두툼한 사이즈에 광고도 한 장 없는 것도 그렇고,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해준다기 보다는 주관적인 느낌을 풀어놓은 것도 그렇다. 종이의 질이나 책 자체의 완성도에서도 이건 잡지가 아니라 오래오래 소장해야할 책 처럼 느껴진다.
책은 영문과 한글이 함께 실려있고, 대부분 영->한 번역을 거친듯 했다. 글이 거침없이 술술 읽힐 정도는 못된다. 번역의 완성도가 좀 아쉬운 부분. 하지만, 400페이지에 글이 꽉꽉 들어 찬 책이 아니니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니다.
다음호는 "농장과 디자인"이라고 한다. 1호에 2010 spring/summer라고 적혀있는걸 보면, 8월이나 9월쯤 되야 두툼한 디자인 잡지의 2호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구매 방법은 방문구매 외에는 잘 모르겠다. 가격은 25000원.
http://www.aadesign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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