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3) 썸네일형 리스트형 담배 한 개비의 시간, 문진영[2010] - 88만원 세대, 책에서 나를 만나다. 딱 작년 이 맘때쯤이었던 것 같다. 신문기사의 '새로 나온 책' 코너같은 곳에서 이 책을 발견했었다. 수많은 책 이름들이 내 기억을 스치고 지나가지만 그것이 끝까지 살아 남아서 내 손에 들어오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 책은 무려 1년동안 잊혀지지 않고 있다가 결국 내가 찾게 만들었다. 희귀한 책도 아닌데 1년이란 세월이 걸린 것은 소설은 잘 구입하지 않는 내 나쁜 습관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도서관에서 서너달 기다린 끝에 보게 된 것이다. 이번 기회에 나쁜 습관을 버려야겠다. 이 책은 구입할 예정이다. 이야기는 장마가 한창인 여름 서울을 배경으로 이루어진다. 장마에 담배까지 눅눅함 일색이지만, 의외로 작가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20대들이 실제로 그러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인터넷 문화.. 타워, 배명훈 [2009], 정치보다 재밌는 소설 장편인 줄 알았는데, 연작소설. 옴니버스식의 구성을 하고 있는 책이었다.절반 넘게 읽었는데 벌려놓은 것들이 합쳐질 생각을 안했는데, 결국은 옴니버스ㅋ 빈스토크라는 640층에 달하는 거대한 건물(건물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차원'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적힌 소설이다. 외교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빈스토크에 적절하게 투영시켜놓았다. 소설 자체의 기술적인 맛(?)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요즘 대한민국의 사회적 정치적 현실과 전혀 다르지 않은 빈스토크를 보고 있으면 페이지는 술술 넘어간다. 작가도 문체를 곱게 다듬기보다는 시크하게 현실을 묘사하는 듯하다. 일반인들이 정치를 말할때 나오는 특유의 어조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중간중간 폭소를 유발했다. 내가 이런 종류의 얘기를 할 때.. 캐비닛Cabinet - 잡지, 이 책, 아니 잡지. 발매소식을 듣고 항상 사고 싶었는데, 오프라인 서점은 물론이거니와 온라인 서점에서도 팔지를 않아서, 손에 넣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블로거들의 리뷰도 딱히 찾아 볼 수 없어서 '아니 이 책이 나오긴 한거야?'하고 있었는데, 서울에 갈 일이 있던 지인을 통해서 입수했다. 홍대의 aA디자인 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이 낸 디자인 잡지인데, 400여 페이지 달하는 두툼한 잡지에 광고 한바닥 없이(후면 커버 제외) 알찬 내용으로 꽉꽉 채워놓았다. 창간호에서는 20명의 리빙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는데, 인터뷰에 실린 사람이 다들 사장님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것이 놀람 포인트. 캐비닛은 다른 리뷰에서도 나왔듯이, 잡지라기보다는 단행본에 가까운 느낌이다. 두툼한 사이즈에 광고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