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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2009 내가 고른 PIFF.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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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역시 PIFF가 돌아왔다.
전세계에 몰아친 경제위기 때문에 세계 3대 영화제들이 모두 규모축소를 외친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는 외적이나, 내적으로 더 커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적어도 아시아 내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은데,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서, 나에게 좋은 영화를 접할 많은 기회를 주었으면 하는 바램,

일단 포스터는 작년보다 맘에든다. 작년에는 동양화적인 느낌의 포스터였거든,
하지만, 정적이기보단 실험적 성격이 강한 영화제의 특성상, 이런 느낌이 더 좋다.

이제, 슬슬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볼까?

* 굿모닝 프레지던트 - 장진
개막작이다. 장동건, 한채영의 스타성에도 혹했지만,
장진감독이, 지극히 정치적인 사고를 가진 한국 사람들에게 대통령 얘기를 어떻게 펼쳐나갈 지,
그게 너무 궁금하다. 하지만, 개막식은 못가므로...

* 바람의 소리 - 첸쿠오푸, 가오췬수
폐막작이다. 감독은 잘 모른다. 하지만, 플롯이 맘에든다.
그리고, 미리보기(?)에서 본 영화의 배경과 색채가 딱 내 타입이다.
폐막작 때는 갈 수 있으니, 표만 구해진다면야!

* 작은 연못 - 이상우
노근리 사건을 다룬 작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치색을 띄기보다는 마을 주민들의 전체적인 모습을 다룬 작품,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사회비판적인 연극으로 꽤 유명하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듯 하다. 아, 그리고 이 영화에는 古박광정씨가 출연한 유작이라고 하니, 마지막 그의 모습을 보러라도 한번 보고 싶다.

* 나는 비와 함께 간다 - 트란 안 헝
절찬리인기예감이다-_-.. 일단, 조쉬 하트넷, 기무라 타쿠야, 이병헌의 화려한 간지남 주연진 덕분이다. 내용도 꽤나 흥미진진해보이고.. 하지만 나를 사로잡은 것은 <21 그램>,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브로크백 마운틴>의 음악을 맡았떤 구스타보 산타올랄라와 라디오헤드. 라디오헤드 빠돌이인 나로써는 라디오헤드가 코빼기도 비치지 않아도 라디오헤드가 적혀있다면 보러가야한다.

* 백야 - 고바야시 마사히로
<베이싱>이라는 영화에서 맘에 들었던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의 새 작품이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난 몰라요>라는 작품도 같이 초청되었다. 일본 영화는 대체적으로 내용 외적인 면에서 나랑 잘 안맞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 감독의 색채는 정말 멋지다. 이전 작 <사랑의 예감>도 재밌다던데 아직 보질 못했다.

* 퍼레이드 - 유키사다 이사오
<GO>에서 처음 보고 맘에 들었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 각인된 감독. 청춘 영화이면서 스릴러가 가미된 작품이라는 PIFF의 설명, 놓치기 싫은 작품 중 하나.

* 탈옥왕 - 이타오 이츠지
프리즌 브레이크도 아니고ㅎㅎ 독특한 제목에 끌려서 보고 싶은 작품, 이타오 이츠지는 일본 내에서 꽤 유명한 코미디언이란다, 약간 이휘재 느낌나는 외모를 가진-_-..  반전까지 있다고 하니, 보는 내내 지루하지는 않을듯 하다.

* 영원 - 리트파르노 고쉬
사실, 이 영화는 PIFF의 추천?!이기에 일단 목록에 넣은 작품, 인도 영화라고 하는데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한다. 인도영화는 여태 본게 뭐 <슬럼독 밀리어네어>? 허허허허;;; 여튼, 관심이 가는 영화.

* 난징! 난징! - 루 추안
일본의 난징 대학살을 다룬 영화, 스틸컷이 너무 인상적이여서, 더더욱 끌린 영화. 루 추안 감독은 <사라진 총>이라는 영화로 유명하다고 한다... 사실 잘 모릅니다 -_ㅠ

* 공기인형 -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두나의 스타성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할 것 같은 영화다. 칸 영화제에 초청되기까지 햇으니,,, <아무도 모른다>라는 영화를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나는 감독... 사실 된장포토그래퍼 배두나가 좋다.

* 엑시던트 - 소이 청
베니스 영화제에도 초청되었던 소이청의 작품. 왠지 재밌어 보이는 살인청부업자의 이야기... "홍콩 출신으로, 작품을 통해 주로 인간의 정신적 유약함을 표현하는 거친 화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라는 PIFF의 설명에 마음 속에 쏙 들어온 영화.

* 윗마을 아랫마을, 그리고 국경선 - 노시르 사이도프
타지키스탄...이라는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나라(키스탄 시리즈가 있는 그 근방이겠지..)에서 18년만에 온전한 자국의 자본과 인력으로 완성했다는 영화ㄷㄷㄷ, 블랙 코미디가 가미 된 영화라고 하는데, 대략 그 근처 동네인 카쉬미르 얘기를 하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든다. 재밌어 보이는 작품.

* 파주 - 박찬옥
박찬욱 아님! <질투는 나의 힘>이라는 '로맨스 영환 줄 알고 봤는데 이게 뭐야' 영화를 만들었던 감독. 사실 난 재밌게 봤었다. 일반 대중들이 저렇게 생각했다는 거지. 여튼, 이선균과 서우(?)라는 괜찮은 캐스팅으로 인기몰이를 좀 하지 않을까 싶은 작품.

* 채식주의자 - 임우성
파노라마 부분의 작품인데, 파노라마 부분에는 격하게 대중적인 영화도 있어 가끔 신기하다. 여튼, 이 영화는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몽고반점>을 영화한 작품이다. 한강이라는 작가는 좀 쉬크한 시선으로-_-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 <몽고반점>을 통해 이미지가 좋아졌던 뭐 그랬던 추억이 있다.

* 박쥐 - 박찬욱
파노라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영화는 일부러 자제하는 편인데, 이건 영화관에서 꼭 보고싶다. 보고 싶었는데 아직 못봤거든ㅠㅠ, 엄청나게 평이 극과 극으로 갈렸던 영화였는데, 나도 가서 보고 판단해야겠다.

* 집행자 - 최인호
실질사형폐지국인 우리나라에서 사형을 집행하는 이야기. 우리나라의 인권 상황을 보면 이 영화가 '가상'일 이유는 없어보인다. <그린 마일> 같은 영화가 될지 <엑스페리먼트>같은 영화가 될지 궁금하다. 꼭 보고 싶은 영화.

* 카페 느와르 - 정성일
이제 영화를 논하는데 지쳐서 직접 영화를 만드는데 나선 정성일의 첫 장편영화이다. 영화에 대해 박식한 만큼 수많은 한국 영화를 인용한, 플레이타임이 3시간이 넘는 영화이다. 인용에서 오는 오묘한 즐거움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3시간동안 엉덩이가 아파도 봐야겠다.

스크롤의 압박은 여러모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골라놔도 시간/장소의 제약 때문에 빼다보면 몇 편 못보는게 현실.

작년처럼 영화제 기간 내내 영화관에 붙어 살 수가 없어서 너무 슬프다.
12일이 시험인지라, 12일 전에는 영화는 상상도 못한다는 것.
게다가, 올해는 같이 영화를 보고 토론해 줄 사람도 아직 구하지 못했다.

개/폐막식 예매는 9월 21일 오후 7시 혹은 오후 5시 부터이다. (나중에 Confirm해드리겠음.)
나머지 작품들은 9월 23일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또 다시 예매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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