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

Modern Times [1936], 찰리 채플린과의 만남

poster

 찰리 채플린에 대해선 잘 아는게 없다. 중절모에 우스꽝스러운 옷차림 , 그리고 콧수염. 이정도? 하지만, 무성영화 시절의 캐릭터가 21세기에서도 강렬하게 기억되는 걸 보면 찰리 채플린이 과연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찰리 채플린 콜렉션 DVD 생겨서 보게된 <모던 타임즈>. 10개의 영화 중에 이걸 고른 이유는 가장 익숙한 제목이라서. 영화를 다 보고 찾아보니 <모던 타임즈>는 마지막 무성영화이고, 떠돌이 캐릭터가 작별을 고한 작품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채플린 영화의 특징이 담긴 마지막 영화라는 것 같다.

 무성영화라고 하지만 음향효과와 배경음악은 영화를 가득 메우고 있으며, 간혹 인물의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중간에 채플린이 노래를 부르는 파트도 나오는데, 아마도 본인의 목소리가 맞겠지?

 영화는 전체적으로 코미디 영화다. 하지만 영화의 배경이나 줄거리에서 그 당시 사회의 풍자가 굉장히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그 당시 미국 정부에서 충분히 거슬려했을법하다는 느낌. 그리고 전반적인 시각이 '높은 분께서 아랫것을 보는' 느낌인지라 영화를 보고 있으면, 노동자 계급에 대한 연민과 같은 것이 생긴다기보다는 사회적 구조의 부조리함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영화자체의 기술적인 면에서는 옛날 영화인 만큼, 양보의 여지가 많다. 카메라웍이나 내러티브라던가.... 근데 뭐 어짜피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니까 복잡할 필요는 없잖아!

 어떻게 보면 무시당하기 쉬운 '코미디' 장르이고 그것을 연기하는 찰리 채플린이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끝.

Original article @ facebook

'cul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워, 배명훈 [2009], 정치보다 재밌는 소설  (0) 2011.02.16
Tron : Legacy [2010]  (0) 2011.02.16
악마를 보았다 [2010], 악마적 완성도?  (0) 201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