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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Review

Tron : Legacy [2010]

Zepie 2011.02.16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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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8일, 서면CGV에서, IMAX,

 몇 개월을 기대해왔는데, 막상 뚜껑이 열리고 난 뒤로는 혹평이 쏟아져서 다소 걱정.
그런데 난 정말 재밌게 봤다. 완전 만족. 한 달 동안 OST를 들으면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다소 늘어진다는 평에 대해선...

 3부작으로 만들어지는(그렇게 들었음.) & 상당히 독특하고 큰 &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첫편으로 만들어진 이번 영화는 세계관 설명과 인물, 배경 설정에 어쩔 수 없이 큰 비중을 둬야하고, 그에 따라서 재미는 반감될수도 있다는게 내 생각이다. 반지의 제왕 1편도 그랬었던걸로 기억한다. 첫편은 아니지만 세계관 설명이 많았던 매트릭스 2편도 그랬던 것 같고...

 비주얼아트의 측면에서는 최고였다고 하고 싶다. <트론:레거시>의 감독인 조셉 코신스키는 원래 상업광고, 특히 하이테크 분야의 광고를 혁신적, 미래지향적으로 찍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도 그의 실력은 유감없이 발휘되어서 0과 1로 표현되는 디지털 세상인 grid를 빛으로 표현하는 미니멀리즘적인 화면은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했다. (물론, 오리지널 <트론>에서도 grid를 빛으로 표현하지만, 그것을 정돈하여 이미지로 구축한 것은 새로 만든 <트론:레거시>다.)

 3D로 촬영되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아마도 그 얘기가 잘못되었던 것 같았다. 2D에서 컨버팅된 정도의 3D를 보여주었다. IMAX로 보려고 멀리 나갔는데 아쉬움이 드는 대목. 3D로 촬영되어 상영된 영화 중 <아바타>, <레지던트 이블4>, <토이스토리3> 이렇게 3개를 본 것 같은데, 3D효과 자체는 <레지던트 이블4>가 제일 나았던 것 같다. 3D 기술팀은 이미 최고로 구성되어있으니, 트론의 후속편은 꼭 3D로 촬영되서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어주길.

 그리고 음악! 음악! 음악! Daft Punk가 만들었다. (이걸로 말 다한거 아냐? 길게 써야해?) Daft Punk가 한동안 영화와 영화음악에 몰두해 있더니, <트론:레거시>의 OST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었다. 오케스트라와 일렉트로니카의 조화가 전혀 어색함이 없이 감동을 준다. 과장 약간 섞어서 일렉트로니카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준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OST에서는 표현의 한계가 있을테니, Daft Punk의 다음 정규앨범이 나오기만을 기대해봐야겠다. 제발 빨리 좀 나왔으면.

 이 영화는 상당히 마니악한 영화가 되어버린 것 같다. 틀림없이 타겟팅은 그게 아닌데, 일반인이 다소 이해하기 힘든 세계관 때문에 자연스레 마니악해져버린 것 같다. 오리지널 <트론>에서도 세계관에 대한 (어쩔수없는)불친절한 설명이 그대로더라. 음악도 일렉트로니카에, 다프트 펑크까지. 매니아를 만들어 내기에는 충분한 영화 인 것 같다. 그래도 후속작은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속편이 계속 제작될테고, <스타 워즈>를 잇는 새로운 SF의 프랜차이즈가 될테니까 말이다.

Original article @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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