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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어버린 감이 있는 내한공연 후기.
여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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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해서 티켓을 지르고 난뒤로 한동안 때아닌 보릿고개로 고통을 겪었었죠.
에릭 클랩튼을 보기위해선 이정도 쯤이야하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메이저)공연계의 티켓값이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이런 얘기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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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석 18만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한 것 치고는 조촐한 느낌의 외관입니다. 그리고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도 다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였습니다. 에릭 클랩튼의 팬층을 생각해보면 대충 납득이 가더군요ㅎㅎ. 공연 자체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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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약간 흔들렸네요. (폰카라서 그렇습니다.ㅠ) 무대는 상당히 소박한 느낌이었습니다. 외관보다는 '우리는 음악으로 승부하겠다'는 장인의 느낌이랄까요. 락이나 메탈 쪽 공연을 많이 다녀서 그런걸까요, 렉이 가득 쌓여있는 무대에 익숙한데, 썰렁합니다. 물론 무대 뒤에 얼마나 숨겨져 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요. 특히 기타 쪽은 정말 허전합니다.ㅎㅎ 진짜 생톤의 펜더 소리를 듣겠구나 예상하고 있었지요.

무대는 거의 칼같이 7시에 시작했습니다. 놀라웠지요. 오히려 늦게 들어오는 관객들이 허둥지둥하는 모습.ㅋㅋㅋ
화려한 등장도 없었습니다. 조명이 텅- 내려가더니 이내 미등이 들어오면서,밴드 전원이 우루루 나오시더라구요ㅎㅎ. 클랩튼 아저씨는  자기 자신의 비주얼 하나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따로 공연 비주얼에는 신경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하하. 나와서 기타를 잡더니 바로 <Key To The Highway>가 시작됩니다.


셋리스트는 이전에 알려졌던 방콕, 홍콩 공연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정확하게 같았죠. 다른 곳에서는 Cocaine이나 Crossroads 둘 중 하나를 마지막 곡으로 하고 앵콜곡으로 Further On Up The Road를 연주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Cocaine을 마지막 곡으로 하고 Crossroads를 앵콜곡으로 연주했죠. 한국 공연이 제일 마음에 들어서 그랬다고 믿고싶네요.ㅋㅋㅋㅋ

STANDING - 하늘색 펜더 스트렛 (시그니쳐로 보이더군요)
Key to the Highway
Going Down Slow
Hoochie Coochie Man
Old Love
I Shot the Sheriff

SEATED - 어쿠스틱, 깁슨 ES335
Driftin' Blues
Nobody Knows You When You Down&Out
River Runs Deep
Rocking Chair
Same Old Blues
When Somebody Thinks You're Wonderful
Layla

STANDING - 다시 똑같은 하늘색 펜더 스트렛
Badge
Wonderful Tonight
Before You Accuse Me
A Little Queen of Spades
Cocaine
Crossroads - Encore

이번 공연 컨셉이 블루스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소규모 밴드였습니다. 화려함에 있어서는 살짝 아쉬운 감이 들지만,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에 더 집중이 잘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진짜 기타소리를 듣기 위한 공연이라면 최고였지 싶습니다.게다가 체조경기장에서 했다고는 믿기지 않을정도로 아름다운, 균형잡힌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사운드, 연주, 노래, 무대 모든게 너무 스무스하게 잘 넘어가서, 약간 밋밋심심(?)해 보일수 있지만, 이 모든걸 스무스하게 해내는 것이 쉬운게 아니지요. 괜히 에릭클랩튼이 기타 3대 신 소리를 듣는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에 "Good Evening!", 곡 중간중간 "Thank you" 외에는 따로 다른 말씀도 없으시고 묵묵히 공연만 하신게 좀 아쉽지만, 원래 그런 분이니까요.ㅎㅎ 앵콜도 칼같이 한 곡만 하고 가셨지만, 원래 그런 분이니까요.ㅠㅠ

옛날같이 기합이 들어간(?)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최고의 공연을 이끌어 나가는데서 그 연륜이 묻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기타 연습 뽐뿌 엄청 주고 가셨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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