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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ed by a true story라는거에 유의하자.

음악이 종착지가 재즈라면 영화의 종착지는 공포 영화다.(개인적인 의견이다.) 허나 공포 영화를 좋아한지는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은 작품을 보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한다. 그 이름만을 들어오고 실제로 보지는 못했던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을 보게되었다. 새벽 2시에 집에서 혼자 불끄고 보고 있었는데, 엄마가 잠에서 깨서 거실에 나오셨다가 깜짝 놀랐다는 훈훈한 뒷이야기.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엥, 이게 왜 그렇게 유명하지?" 였다. 군더더기 없고 전개의 비약도 없이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해나가는 솜씨는 깔끔해서 좋았다. 주요한 시퀀스 사이사이의 밀고당기기도 적당했고, 시퀀스 자체에서도 시원시원한 고어화면이 좋았다. 근데, 그게 끝이다. 다른 영화와 크게 차이는 나지 않았다. 물론 이 정도로 깔끔한 전개와 시퀀스면, 평타 이상이다.

글을 쓰기전에 찾아보고 알았다. "얘는 리메이크구나."
리메이크라는 것을 빼고 느낀 점은 위에 간단히 썼으니, 일단 원작을 한번 봐야겠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항상 그렇지만, 공포영화를 소개할 때 "충격실화"와 같은 말을 붙이길 좋아한다. 그것이 관객들에게 얼마나 진실되게 받아들일런지는 모르지만, 실화 드립이 영화의 현실감을 극대화해줘서 공포를 증폭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좀 알고 보면 더 좋지 않을까? <포스카인드(Fourth Kind)>에서도 사기논란이 일었는데, '페이크 다큐멘터리(Mockumentary)'는 영화에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차용하여 보여주는 것이지, 결코 그것이 꼭 사실이라거나 사실에 근간을 두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또한 완전한 픽션이다. 위 포스터에도INSPIRED BY a true story 라고 분명하게 적혀있지 않은가?

이 영화의 소재가 되어준 그 'TRUE STORY'는 다른 수많은 공포 영화에도 그 컨셉을 제공한 "에드 게인"사건이다.
자세한 건 ozzyz님의 글 돌아온 전기톱 살인마 레더 페이스로 링크.

이 영화에 대해서 더 이상 얘기할 건 없는거 같고, 그 유명한 오리지널을 한번 꼭 봐야겠다.


친절하게 제공하는 더 읽을 거리
IMDb - The Texas Chainsaw Massacre
ozzyz님의 글 "돌아온 전기톱 살인마 레더 페이스"
Wikipedia - Mockumentary
최수영, '페이크 다큐멘터리에서 초두기법 효과에 의한 서사적 실감생성에 대한 연구', KAIST, 2007, [PDF]
댓글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cyworld.com/0185859421 BlogIcon ;ㅁ; 난 한평생 영화의 종착지를 찍을 일은 없겠군요;ㅁ; 2010.09.20 09:17
  • 프로필사진 Zepie™ 뭐, 사람마다 종착지가 다를 수도 있지.
    굳이 종착지에 안가도 괜찮은 사람도 있을수 있고 말이야 ㅎㅎ
    2010.09.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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