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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2010], 통쾌한 액션은 볼 만했다. 이정범 감독, 원빈 주연의 2010년작. 길이 남을 영화까지는 못되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범죄 액션 영화였다. 영화 스토리의 기본 설정은 을 떠올리게 했다. 소녀와 그 곁을 지키는 흑기사. 하지만, 기본적인 설정을 제외하면, 과는 큰 연관이 없다. 영웅 혼자 원맨쇼로 악당들을 때려부수는 여러 헐리웃 액션영화 (이라던가)의 통쾌한 진행에 훨씬 더 가까웠다. 아무리 감정선 보다는 원빈의 액션씬들이 더 비중이 큰 영화라고 하지만, 흑기사가 소녀를 구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관객들이 동감하지 못하는 건 단점이다. 잔인해서든, 원빈의 그림이 멋져서든 화면으로 관객에게 놀라움을 주는 데는 성공했지만, 스토리로 관객을 영화 속으로 몰입시키는데는 실패했다고 본다. 그래도 좋았다. 액션 영화라는 본분에 걸맞게 잘 나온 ..
충무시, 빛 바랜 그 이름 충무, 옛날에는 (아마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따라 충무시였으나, 지금은 통영시이다. 충무김밥이라는 유명한 음식때문인지, '충무'라는 동네가 따로 있어 통영과 다른 곳인 줄로 아는 사람이 많다. 놀려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도를 펼쳐놓고 충무를 찾아보라던가... 요즘 통영에 가면 한번쯤 타본다는, 통영 케이블카(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다. 과연 한려수도의 풍광은 멋졌다. 반면, 윤이상 거리의 모습은 처참했다, '충무'라는 명칭이 무색하리만큼. 그리고 윤이상 거리에 가서 고 윤이상선생의 모습을 찾아보고, 그를 기려보겠다고 다짐했던 내 자신이 비참했다. 현재를 살아내기에도 너무나 바쁜 곳에서 과거를 떠올리고 누군가에게 존경을 표하는데 시간을 보내길 기대했던 내 생각이 비참했다. 충무..
다시 시작 또 다시, 짧디 짧은 휴식시간이 끝나고, 다시, 시작이다. 쳇바퀴라고 생각하면 쳇바퀴돌기인 삶이, 일단은 서른까지다. _2010_7월 어느날_개금 _Contax T2_Agfa Vista 200
글쓰기 도전 죽어가던 블로그를 다시 살려내보겠다고, 야심차게 블로그를 부활시킨지 3개월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는 의욕에 불타올라서, 그리고 시간적 여유도 있던 시기여서 글을 많이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점점 학교수업이 빡빡해지고, 이래저래 바빠지면서 깊은 생각을 할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줄었다. 그에 따라서 포스팅 또한 줄어들었고 말이다. 게다가 140자라는 부담없는 길이로 글을 쓸 수 있는 트위터. 트위터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왠지 완벽하게 글의 구성을 갖추어야하고, 구색(?)을 다 맞춰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블로그 포스팅은 점점 부담이 되었다. 촌철살인이라고 하는 말이 있긴 하지만, 단문과 멀티미디어의 짧은 텍스트속에서 깊은 컨텍스트를 얻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더 말하고 싶지만, 나의 짧은 지식..
2010 부산 록 페스티벌 예습하기 서울빼고는 문화적 혜택이 전무하다시피하는 대한민국에 살지만, 가끔 알짜같은 공연들이 부산에서도 열린다. 그중 하나가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 부산시에서 주최하므로 "무료"라는 것이 가장 강점 ! 무료 공연인 것에 비하면 라인업은 결코 20만원에 육박하는 상업적 락페들에 꿀리지 않는다. 물론 무대를 3개나 돌리는 물량공세에는 밀릴 수밖에 없지만, 하나의 무대에서 알짜밴드들이 가득가득 공연을 펼치니 전혀 아쉽지 않다. 게다가, 바다에서 열리므로, 더울땐 언제든지 바다에 뛰어들어서 열을 식힐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그리고 라인업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상당히 소프트해진 서울동네 락페와는 달리 하드함을 계속 유지하는 것도 그 매력.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서, 1차 라인업이 현재 발표된 상황인데, 헤드라..
바다 2 바닷가에는 언제나 여유가 넘친다. _2010_6월_광안리 _Contax T2_Fuji Superia 200 후지 필름은 저렴하고 무난하다. 불편한 것을 좋아하는 나완 맞지 않는다.
바다 1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하늘 _2010_5_해운대 _Contax T2_Fuji Superia 200
캐비닛Cabinet - 잡지, 이 책, 아니 잡지. 발매소식을 듣고 항상 사고 싶었는데, 오프라인 서점은 물론이거니와 온라인 서점에서도 팔지를 않아서, 손에 넣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블로거들의 리뷰도 딱히 찾아 볼 수 없어서 '아니 이 책이 나오긴 한거야?'하고 있었는데, 서울에 갈 일이 있던 지인을 통해서 입수했다. 홍대의 aA디자인 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이 낸 디자인 잡지인데, 400여 페이지 달하는 두툼한 잡지에 광고 한바닥 없이(후면 커버 제외) 알찬 내용으로 꽉꽉 채워놓았다. 창간호에서는 20명의 리빙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는데, 인터뷰에 실린 사람이 다들 사장님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것이 놀람 포인트. 캐비닛은 다른 리뷰에서도 나왔듯이, 잡지라기보다는 단행본에 가까운 느낌이다. 두툼한 사이즈에 광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