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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 오리지널을 보고 싶다. Inspired by a true story라는거에 유의하자. 음악이 종착지가 재즈라면 영화의 종착지는 공포 영화다.(개인적인 의견이다.) 허나 공포 영화를 좋아한지는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은 작품을 보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한다. 그 이름만을 들어오고 실제로 보지는 못했던 을 보게되었다. 새벽 2시에 집에서 혼자 불끄고 보고 있었는데, 엄마가 잠에서 깨서 거실에 나오셨다가 깜짝 놀랐다는 훈훈한 뒷이야기.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엥, 이게 왜 그렇게 유명하지?" 였다. 군더더기 없고 전개의 비약도 없이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해나가는 솜씨는 깔끔해서 좋았다. 주요한 시퀀스 사이사이의 밀고당기기도 적당했고, 시퀀스 자체에서도 시원시원한 고어화면이 좋았다. 근데, 그게 끝이다. 다른 영화와 크게 차이는 나..
연극 이(爾), 2010 아, 포스터가 너무 크다. 밀린 포스팅 대방출 그 첫번째. 지난 5월 30일, 연극 '이'를 보고 왔습니다. '이' 연극은 영화 '왕의 남자'의 대흥행을 통해서 대중적으로 다시 한번 널리 알려졌었죠. 보고싶은 작품이었는데, 부산에서 한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예매했습니다. 필름카메라를 들고가서 아직 사진이 없네요. 사실 몇장 찍지도 않았으니 패스. R석, S석 두개의 가격이 있는데, S석의 경우에는 대학생 할인을 무려 50%나 해줘서, 2만원에 이 연극을 볼 수 있었지요. 미국에는 student rush ticket이라는 것이 있어서, 좋은 공연을 무척이나 싼 가격에 볼 수 있었죠. 항상 그런 제도를 부러워 하고 지나치게 거품이 낀 우리나라 공연,문화계의 티켓값에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큰 부담없이 공..
KORG DS-10 Synthesizer 글 분류를 어디 넣을지 고민을 많이했다. 읽는 분들이 신경 쓸 건 아니니까 패스. 인터넷을 기웃기웃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기억 안나면 우연한 기회인거다) KORG DS-10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옛날에 꽤나 한끝발 날리던 KORG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MS-10을 닌텐도DS용으로 제작한 것! 요놈이 DS-10의 아버지, KORG MS-10 DS-10이라는 것은, 닌텐도 DS게임팩이긴 한데, 아 이거 게임이 전혀 아니네요 이거. 새로운 리듬액션 게임이 나왔구나 우왕 굳! 했다가는 게임 실행 1초만에 벙쪄버릴듯. 게임(?)을 실행하면 대충 이런 화면이 뜬다.(출처 : IGN.com) 요새 일렉트로니카에 푹 빠져있는지라, 확 매료되어버렸습니다. 어머니께 두뇌 트레이닝 하라고 맡겨논 DS를 바로 회수했습니..
추모 특집 : Dio, Slipknot 좀 뒷북이긴 하지만, 후크송 유통 이외에는 딱히 다른 역할을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뮤직스토어의 특성상 모르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 친절한 뒷북 포스팅. 벌써 2주 가까이 되어버린 소식이지만, 먼저 들린건 Ronnie James Dio옹의 타계소식 1942-2010. 67세로 운명을 달리하셨습니다. 그의 메탈 계에 남긴 위대한 족적이나, 보컬리스트로써의 위대함은 말 안해도 알테고.. 작년에 위암 초기라고 들었는데, 어찌 된 것인지 일년여만에 부고를 접하게 되네요. 작년에 나온 Heaven & Hell앨범을 들을 때만해도 1년 뒤에 그가 세상에 없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죠.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탈 보컬은 아니지만요. 무대에서는 열정적인 모습을, 그리고 언제나 성실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을 뿐더러...
Remady P&R - No Superstar 요즘 컴퓨터 할때 Radio FG를 계속 틀어놓고 흘려듣는데, 그러던 도중에 확 끌리는 노래가 있었는데, 바로 이 곡. 신인 같은데, 이거 뭔가 중고 같은데 하는 느낌이 있어서 찾아보니. Player & Remady라는 DJ듀오로 꽤 유명한듯 하다. 그런데 2008년 이후로는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고, DJ Remady가 Remady P&R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듯하다. 그러고 보니 No Superstar라는 노래도 Player & Remady로 활동할 때 I am not a superstar로 발표한 곡의 새로운 리믹스 정도인듯하다. 하지만, 요즘의 트렌드에 맞추어 때를 싹 벗겨서 그런지, 느낌은 다르다. 일단 들어보자. Give Me a Sign 이라는 새 싱글도 나온듯 하니 마이스페이스에 들러..
Make The Girl Dance 지난 4월 24일에 엘룬에서 Make The Girl Dance의 공연이 있었다. 만사 제쳐두고 당연히 고고씽. 부산 사는 사람들의 설움을 알아주기라도 한 걸까. 서울에서는 공연을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대구에서는 공연을 한 듯하다. 근데, 아, 대구 클러버들의 저런 심심한 반응 좋지 않다. 부산에서는 우리 광질을 보고 MTGD가 떡실신! Make The Girl Dance는 아직 정규 LP는 없고 이번에 두번째 싱글이 나온, 파리를 기점으로 활동하는 신상 팀이다. 그러나 여러모로 기억에 훅훅 남는 첫번째 싱글 Baby,Baby,Baby과 함께 전세계에 HOT SHOT DEBUT! 그 인기는 부산까지 미치게되었다. YouTube에서 화제가 되었다고 전해지는 바로 그 첫번째 싱글 Baby,..
어른이 됐다는 느낌 '저렇게 신나게 놀고나서 바지가 젖으면 어쩌지'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때부터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다. _2010_4월 언젠가_해운대 _Contax T2_Agfa Vista 100
언 에듀케이션(An Education, 2009) : 너와 나의 이야기 욕먹을 각오하고 쓰는 내 얘기 하나. 중학교 2학년 즈음부터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하는 공부'라는 것이 내 삶의 가장 큰 분율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고등학교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하고 싶은게 많은 아이가 되었으나, 그 때까지는 어른들이 종종 말하곤 하던 "대학 가면 하고 싶은 걸 다할 수 있다"라는 말을 철떡같이 믿었다. 그렇게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 영화, 책, 글, 사랑 모든 것이 수능이라는 기치아래 무시되거나 미뤄져왔다. 그리고 나는 대학에 왔다.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건 없었다. 내가 막연하게 꿈꿔오던 치열한 지식에 대한 갈구, 음악-영화-그리고 그런 사랑-등등 낭만이라던가. 난 처음엔 그것을 학교의 '위치'때문이라고 문자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