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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2010], 당신의 외로움은 화려했던가요? 감독 김태용 주연 현빈, 탕웨이 이 영화의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개봉날 바로 가서 보았다. 이 영화의 내용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내용만 보면 한번만 봐도 뻔한 영화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했던 것은, 시애틀의 하늘처럼 뿌옇고 먹먹하게 다가온 이 영화를 혹시나 다시 보면 제대로 알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잠시 다른 얘기를 해보자. 이 영화가 이렇게 상업적으로 크게 개봉될 영화는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크릿 가든'에 나온 현빈이 크게 흥하면서 이 영화까지 덩달아서 빛을 보게 되었다. 이것은 이 영화의 메이저 개봉이라는 큰 선물을 주었지만, 드라마 속 현빈에 끌려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이 영화의 진면목을 알지 못하고 폄하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물론, 모든 예술작품이 응당..
에릭 클랩튼 내한공연 후기 [2011.2.20] 너무 늦어버린 감이 있는 내한공연 후기. 여튼, 다녀왔습니다. 무리해서 티켓을 지르고 난뒤로 한동안 때아닌 보릿고개로 고통을 겪었었죠. 에릭 클랩튼을 보기위해선 이정도 쯤이야하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메이저)공연계의 티켓값이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이런 얘기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하도록 할게요. R석 18만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한 것 치고는 조촐한 느낌의 외관입니다. 그리고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도 다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였습니다. 에릭 클랩튼의 팬층을 생각해보면 대충 납득이 가더군요ㅎㅎ. 공연 자체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사진이 약간 흔들렸네요. (폰카라서 그렇습니다.ㅠ) 무대는 상당히 소박한 느낌이었습니다. 외관보다는 '우리는 음악으로 승부하겠다'는 장인의 느낌이..
신세계 2011. 02. 05 신세계 센텀시티 hTC Desire HD 난 백화점을 좋아한다. 내가 뭔가를 사게 된다면 더 좋겠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그냥 미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보는 것으로도 즐거움이 된다. 수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롭다. 자본주의의 집합체인 백화점 안에서 사람이 어떻게 반응을 일으키는지 내 나름대로 지켜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물론, 내 것을 살 때는 눈에 불을 켜고 내 것만 찾겠지 :D 새로 구입한 디자이어HD의 카메라 화질은 기존의 카메라보다는 훨씬 떨어지지만, 웹에 업로드할 스냅용으로는 적당한 듯하다.
타워, 배명훈 [2009], 정치보다 재밌는 소설 장편인 줄 알았는데, 연작소설. 옴니버스식의 구성을 하고 있는 책이었다.절반 넘게 읽었는데 벌려놓은 것들이 합쳐질 생각을 안했는데, 결국은 옴니버스ㅋ 빈스토크라는 640층에 달하는 거대한 건물(건물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차원'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적힌 소설이다. 외교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빈스토크에 적절하게 투영시켜놓았다. 소설 자체의 기술적인 맛(?)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요즘 대한민국의 사회적 정치적 현실과 전혀 다르지 않은 빈스토크를 보고 있으면 페이지는 술술 넘어간다. 작가도 문체를 곱게 다듬기보다는 시크하게 현실을 묘사하는 듯하다. 일반인들이 정치를 말할때 나오는 특유의 어조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중간중간 폭소를 유발했다. 내가 이런 종류의 얘기를 할 때..
Modern Times [1936], 찰리 채플린과의 만남 찰리 채플린에 대해선 잘 아는게 없다. 중절모에 우스꽝스러운 옷차림 , 그리고 콧수염. 이정도? 하지만, 무성영화 시절의 캐릭터가 21세기에서도 강렬하게 기억되는 걸 보면 찰리 채플린이 과연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찰리 채플린 콜렉션 DVD 생겨서 보게된 . 10개의 영화 중에 이걸 고른 이유는 가장 익숙한 제목이라서. 영화를 다 보고 찾아보니 는 마지막 무성영화이고, 떠돌이 캐릭터가 작별을 고한 작품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채플린 영화의 특징이 담긴 마지막 영화라는 것 같다. 무성영화라고 하지만 음향효과와 배경음악은 영화를 가득 메우고 있으며, 간혹 인물의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중간에 채플린이 노래를 부르는 파트도 나오는데, 아마도 본인의 목소리가 맞겠지? 영화는 전체적으로 코미디 영화..
Tron : Legacy [2010] 2011년 1월 8일, 서면CGV에서, IMAX, 몇 개월을 기대해왔는데, 막상 뚜껑이 열리고 난 뒤로는 혹평이 쏟아져서 다소 걱정. 그런데 난 정말 재밌게 봤다. 완전 만족. 한 달 동안 OST를 들으면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다소 늘어진다는 평에 대해선... 3부작으로 만들어지는(그렇게 들었음.) & 상당히 독특하고 큰 &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첫편으로 만들어진 이번 영화는 세계관 설명과 인물, 배경 설정에 어쩔 수 없이 큰 비중을 둬야하고, 그에 따라서 재미는 반감될수도 있다는게 내 생각이다. 반지의 제왕 1편도 그랬었던걸로 기억한다. 첫편은 아니지만 세계관 설명이 많았던 매트릭스 2편도 그랬던 것 같고... 비주얼아트의 측면에서는 최고였다고 하고 싶다. 의 ..
2010년 가을, 단풍놀이 20101026 - 20101027 안동, 주왕산
악마를 보았다 [2010], 악마적 완성도? DRAFT성 글. 계속 다듬어 나가겠습니다 - 항상 고화질의 포스터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감독 김지운 주연 이병헌, 최민식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영화는 였는데, 보려는 영화는 기어이 안보고 3연타로 본 것이 , , . 표현하는 방식이 서로 완전히 다르지만, 셋 다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복수 3부작이랄까... 1_ 스토리는 단순하다, 그냥 복수극이다. 악마를 처단하다가 악마가 되는 이야기. 2_ 논쟁이 되는것은 과연 화면의 잔혹함. 잔혹한 살인 시퀀스는 스토리에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는다. 애초에 스토리가 중요한 영화도 아니고. 악당의 잔혹한 행위가 서스펜스를 제공하면서 관객에게 주인공은 처단에 대해서 긍정하게 되는 공감의 효과도 있긴하지만 이 영화에 해당되진 않는다. 대중적인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