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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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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Times [1936], 찰리 채플린과의 만남 찰리 채플린에 대해선 잘 아는게 없다. 중절모에 우스꽝스러운 옷차림 , 그리고 콧수염. 이정도? 하지만, 무성영화 시절의 캐릭터가 21세기에서도 강렬하게 기억되는 걸 보면 찰리 채플린이 과연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찰리 채플린 콜렉션 DVD 생겨서 보게된 . 10개의 영화 중에 이걸 고른 이유는 가장 익숙한 제목이라서. 영화를 다 보고 찾아보니 는 마지막 무성영화이고, 떠돌이 캐릭터가 작별을 고한 작품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채플린 영화의 특징이 담긴 마지막 영화라는 것 같다. 무성영화라고 하지만 음향효과와 배경음악은 영화를 가득 메우고 있으며, 간혹 인물의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중간에 채플린이 노래를 부르는 파트도 나오는데, 아마도 본인의 목소리가 맞겠지? 영화는 전체적으로 코미디 영화..
Tron : Legacy [2010] 2011년 1월 8일, 서면CGV에서, IMAX, 몇 개월을 기대해왔는데, 막상 뚜껑이 열리고 난 뒤로는 혹평이 쏟아져서 다소 걱정. 그런데 난 정말 재밌게 봤다. 완전 만족. 한 달 동안 OST를 들으면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다소 늘어진다는 평에 대해선... 3부작으로 만들어지는(그렇게 들었음.) & 상당히 독특하고 큰 &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첫편으로 만들어진 이번 영화는 세계관 설명과 인물, 배경 설정에 어쩔 수 없이 큰 비중을 둬야하고, 그에 따라서 재미는 반감될수도 있다는게 내 생각이다. 반지의 제왕 1편도 그랬었던걸로 기억한다. 첫편은 아니지만 세계관 설명이 많았던 매트릭스 2편도 그랬던 것 같고... 비주얼아트의 측면에서는 최고였다고 하고 싶다. 의 ..
악마를 보았다 [2010], 악마적 완성도? DRAFT성 글. 계속 다듬어 나가겠습니다 - 항상 고화질의 포스터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감독 김지운 주연 이병헌, 최민식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영화는 였는데, 보려는 영화는 기어이 안보고 3연타로 본 것이 , , . 표현하는 방식이 서로 완전히 다르지만, 셋 다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복수 3부작이랄까... 1_ 스토리는 단순하다, 그냥 복수극이다. 악마를 처단하다가 악마가 되는 이야기. 2_ 논쟁이 되는것은 과연 화면의 잔혹함. 잔혹한 살인 시퀀스는 스토리에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는다. 애초에 스토리가 중요한 영화도 아니고. 악당의 잔혹한 행위가 서스펜스를 제공하면서 관객에게 주인공은 처단에 대해서 긍정하게 되는 공감의 효과도 있긴하지만 이 영화에 해당되진 않는다. 대중적인 관..
아저씨 [2010], 통쾌한 액션은 볼 만했다. 이정범 감독, 원빈 주연의 2010년작. 길이 남을 영화까지는 못되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범죄 액션 영화였다. 영화 스토리의 기본 설정은 을 떠올리게 했다. 소녀와 그 곁을 지키는 흑기사. 하지만, 기본적인 설정을 제외하면, 과는 큰 연관이 없다. 영웅 혼자 원맨쇼로 악당들을 때려부수는 여러 헐리웃 액션영화 (이라던가)의 통쾌한 진행에 훨씬 더 가까웠다. 아무리 감정선 보다는 원빈의 액션씬들이 더 비중이 큰 영화라고 하지만, 흑기사가 소녀를 구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관객들이 동감하지 못하는 건 단점이다. 잔인해서든, 원빈의 그림이 멋져서든 화면으로 관객에게 놀라움을 주는 데는 성공했지만, 스토리로 관객을 영화 속으로 몰입시키는데는 실패했다고 본다. 그래도 좋았다. 액션 영화라는 본분에 걸맞게 잘 나온 ..
캐비닛Cabinet - 잡지, 이 책, 아니 잡지. 발매소식을 듣고 항상 사고 싶었는데, 오프라인 서점은 물론이거니와 온라인 서점에서도 팔지를 않아서, 손에 넣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블로거들의 리뷰도 딱히 찾아 볼 수 없어서 '아니 이 책이 나오긴 한거야?'하고 있었는데, 서울에 갈 일이 있던 지인을 통해서 입수했다. 홍대의 aA디자인 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이 낸 디자인 잡지인데, 400여 페이지 달하는 두툼한 잡지에 광고 한바닥 없이(후면 커버 제외) 알찬 내용으로 꽉꽉 채워놓았다. 창간호에서는 20명의 리빙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는데, 인터뷰에 실린 사람이 다들 사장님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것이 놀람 포인트. 캐비닛은 다른 리뷰에서도 나왔듯이, 잡지라기보다는 단행본에 가까운 느낌이다. 두툼한 사이즈에 광고도 ..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 오리지널을 보고 싶다. Inspired by a true story라는거에 유의하자. 음악이 종착지가 재즈라면 영화의 종착지는 공포 영화다.(개인적인 의견이다.) 허나 공포 영화를 좋아한지는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은 작품을 보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한다. 그 이름만을 들어오고 실제로 보지는 못했던 을 보게되었다. 새벽 2시에 집에서 혼자 불끄고 보고 있었는데, 엄마가 잠에서 깨서 거실에 나오셨다가 깜짝 놀랐다는 훈훈한 뒷이야기.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엥, 이게 왜 그렇게 유명하지?" 였다. 군더더기 없고 전개의 비약도 없이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해나가는 솜씨는 깔끔해서 좋았다. 주요한 시퀀스 사이사이의 밀고당기기도 적당했고, 시퀀스 자체에서도 시원시원한 고어화면이 좋았다. 근데, 그게 끝이다. 다른 영화와 크게 차이는 나..
연극 이(爾), 2010 아, 포스터가 너무 크다. 밀린 포스팅 대방출 그 첫번째. 지난 5월 30일, 연극 '이'를 보고 왔습니다. '이' 연극은 영화 '왕의 남자'의 대흥행을 통해서 대중적으로 다시 한번 널리 알려졌었죠. 보고싶은 작품이었는데, 부산에서 한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예매했습니다. 필름카메라를 들고가서 아직 사진이 없네요. 사실 몇장 찍지도 않았으니 패스. R석, S석 두개의 가격이 있는데, S석의 경우에는 대학생 할인을 무려 50%나 해줘서, 2만원에 이 연극을 볼 수 있었지요. 미국에는 student rush ticket이라는 것이 있어서, 좋은 공연을 무척이나 싼 가격에 볼 수 있었죠. 항상 그런 제도를 부러워 하고 지나치게 거품이 낀 우리나라 공연,문화계의 티켓값에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큰 부담없이 공..
언 에듀케이션(An Education, 2009) : 너와 나의 이야기 욕먹을 각오하고 쓰는 내 얘기 하나. 중학교 2학년 즈음부터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하는 공부'라는 것이 내 삶의 가장 큰 분율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고등학교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하고 싶은게 많은 아이가 되었으나, 그 때까지는 어른들이 종종 말하곤 하던 "대학 가면 하고 싶은 걸 다할 수 있다"라는 말을 철떡같이 믿었다. 그렇게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 영화, 책, 글, 사랑 모든 것이 수능이라는 기치아래 무시되거나 미뤄져왔다. 그리고 나는 대학에 왔다.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건 없었다. 내가 막연하게 꿈꿔오던 치열한 지식에 대한 갈구, 음악-영화-그리고 그런 사랑-등등 낭만이라던가. 난 처음엔 그것을 학교의 '위치'때문이라고 문자그대..